100. 모욕과 학대의 고통을 견디다

2007년 11월, 어느 날 아침 저희가 류화(劉華) 자매님 댁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을 때였습니다. 갑자기 경찰 십여 명이 마당으로 들이닥치더니, 우리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방 안으로 뛰어 들어와 “꼼짝 마!” 하고 소리쳤습니다. 그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저도 몹시 두려워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경찰들은 온 집 안을 마구 뒤졌습니다. 경찰이 헤집은 바람에 얼마 지나지 않아 집 안은 쓰레기장처럼 변했고, 그들은 류화 자매님 댁에 있던 하나님 말씀 서적과 CD를 전부 찾아냈습니다. 곧이어 그들은 강제로 저희 몸을 수색했고, 제 주머니에 있던 교인 명단과 교회 재정 관련 서류를 찾아냈습니다. 저는 그때 몹시 걱정됐습니다. 형제자매들까지 연루될까 봐 속으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지켜 주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때 경찰 하나가 류화 자매님을 거칠게 잡아끌며 물었습니다. “방에 책 더 없어? 교회 돈은?” 자매님이 대답하지 않자, 경찰은 자매님 연세도 아랑곳하지 않고 세차게 밀쳤습니다. 류화 자매님은 바닥에 심하게 넘어지면서 정신을 잃었습니다. 류화 자매님이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쓰러져 미동도 없는 것을 보고 달려가 부축해 드리고 싶었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경찰 두 명이 양쪽에서 제 팔을 붙잡고 차로 끌고 갔습니다. 다른 경찰 몇 명은 다시 류화 자매님을 끌고 가려 했습니다. 자매님이 바닥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모습을 보고는 다른 사람들을 잡으러 갔습니다. 그때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공산당은 하나님을 증오해. 복음 전하는 사람을 잡으면 혹형으로 고문해서 어떤 사람은 맞아 다치거나 장애인이 되고, 어떤 사람은 형을 선고받지. 특히 주요 리더나 일꾼은 맞아 죽어도 그냥 넘어가. 이번에 내가 잡힌 바람에 그들이 내 몸에서 교인 명단과 교회 재정 관련 서류를 찾아냈으니 분명 나를 교회 리더로 여길 거야. 절대 쉽게 넘어가지 않겠지.’ 저는 좀 겁이 났습니다. 경찰이 어떤 혹형으로 저를 고문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견디지 못하고 유다가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 성품을 거스르는 일입니다. 저는 절대 유다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는 너무나 두렵습니다. 경찰이 앞으로 저를 어떻게 대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저를 지켜 주시고 믿음을 더해 주셔서 제가 굳게 서서 증거하도록 해 주십시오!” 기도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육을 헤아리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이 너에게 모습을 감추었을 때 하나님을 따를 믿음을 갖고 예전의 사랑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차라리 자기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시련이 닥쳤을 때 고통을 참으며 사랑하는 것을 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할지언정 하나님을 만족게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과 믿음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제 마음은 많이 평온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고난과 시련을 허락하신 것은 바로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기 위함입니다. 저는 체포와 박해가 닥치니 혹형으로 고문받을까 봐 겁이 나고 두려웠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없는 제 자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육적인 것만 생각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어떤 혹형으로 저를 고문하든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합니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유다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파출소에 도착하자, 남자 경찰 두 명이 저를 악랄하게 다그쳤습니다. “교회 리더가 누구야? 교회 돈은 어디 있어?” 그들은 저녁 8시까지 계속 저를 심문했지만,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저를 구치소로 이송했습니다. 당시 날씨가 몹시 추웠는데, 여자 경찰 두 명이 강제로 제 옷을 벗기고 몸수색을 했습니다. 수색이 끝난 뒤, 저와 다른 두 자매를 한 방에 가두고 밥도 주지 않았습니다. 얇은 이불 한 채만 주면서 악에 받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얼어 죽어라! 누가 너희더러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래! 하나님을 믿으니 밥도 먹을 생각 마!” 그날 밤, 저희 세 자매는 작은 목소리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체포와 박해를 당한 것이 하나님의 시련이 임한 것이고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증거해야 할 때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경찰이 어떻게 고문하든, 설령 맞아 죽더라도 절대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믿음과 힘이 생겼습니다. 춥고 배고팠지만, 그렇게 견디기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날, 경찰이 저를 심문했습니다. 한 경찰이 제 머리를 세게 쿡쿡 찌르며 말했습니다. “이 늙은 것이, 너희 교회 리더가 누구야? 교회 재정 서류는 누가 줬어? 말하면 오늘 바로 풀어 주겠지만, 말 안 하면 고생 좀 할 줄 알아!” 경찰들의 연이은 추궁에 저는 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한 경찰이 격분해서 말했습니다. “말 안 해? 널 고문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 말 안 하면 징역 10년이야!” 다른 경찰은 “베이다황(北大荒)으로 보내서 거기서 고생 좀 시켜 볼테니, 그때도 그렇게 계속 버틸지 두고 보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계속 저를 다그치고 회유했지만,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며 의지했고 그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셋째 날 아침 8시, 경찰 네 명이 또 저를 불러내 사진을 찍으려고 했습니다. 한 경찰이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습니다. “왜 사진 찍는지 알아? 공산당 밥 먹고 살면서 공산당은 안 믿고 하나님 믿고 복음이나 전해? 그렇게 많은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 누가 공산당을 믿겠어? 이건 공산당에 대적하는 거야! 너처럼 복음 전하는 열성이면 징역 10년 감이야. 네 사진 TV에 내보내서 사람들한테 다 보여 주고 얼굴도 못 들고 다니게 할 테다!” 말을 마친 그는 간사하게 몇 번 웃더니 제 팔을 잡아끌어 강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는 몹시 분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경찰이 내가 하나님을 믿다가 잡힌 일을 TV에 내보내고 나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면 친척과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이웃들도 비웃을 텐데, 그럼 내 체면은 뭐가 되지? 자녀들도 내가 창피하다고 나를 버리지 않을까?’ 이런 생각에 온몸에 기운이 쭉 빠졌습니다. 그때 제 마음이 하나님과 멀어졌음을 깨닫고 황급히 하나님께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지금 너희는 법의 보호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법의 제재를 받고 있다. 더 큰 난관은 사람들이 너희를 이해하지 못하는 데 있다. 친척, 부모, 친구, 동료, 그 누구도 너희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너희를 ‘원하지 않을’ 때, 너희는 아예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뜻 하나님을 떠나지 못한다. 이것이 하나님이 사람을 정복하는 의의이며, 하나님의 영광이다. 오늘 너희가 받은 것은 역대의 사도와 선지자들이 받은 것보다 많으며, 심지어는 모세와 베드로보다도 많다. 복은 하루 이틀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즉, 너희는 연단받은 사랑과 크나큰 믿음, 그리고 하나님이 요구한 수많은 진리를 갖추어야 한다. 게다가 정의를 바라보며, 굽히거나 흔들리지 말고, 죽어도 변치 않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너희는 의지를 갖고, 생명 성품의 변화를 이루며, 패괴를 치유받아야 한다. 또한, 하나님의 모든 지배에 따르고, 원망하지 않으며, 더 나아가 죽기까지 순종해야 한다. 이는 너희가 마땅히 도달해야 하는 것으로 하나님 사역의 궁극적인 목적이며, 이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상상처럼 그렇게 간단한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공산당이 그리스도인을 체포하고 박해하며 여론을 조장해 저희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것이 저희가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임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제가 사람들의 비웃음이 두려워 고통스러워하고 소극적이 된 것이 사탄의 간계에 빠진 것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잡혀 모욕당하는 것은 의를 위해 박해받는 것이고 영광스러운 일인데, 남들이 비웃을까 봐 두려워하다니, 이건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까? 제가 그토록 많은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을 누렸으면서도 하나님께서 저의 증거를 필요로 하실 때 저는 늘 제 육적인 안위와 헛된 체면만 생각했으니, 정말 너무나 비양심적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몹시 후회스러웠습니다. ‘오늘 그들이 나를 어떻게 대하든, 설령 내 사진을 TV에 공개해 나를 비방하고 모든 사람이 나를 비웃고 저버리게 한다 해도, 나는 굳게 서서 증거하고 절대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겠어!’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사진을 다 찍고 나서 경찰은 또 저를 심문실로 끌고 갔습니다. 한 경찰이 제 가방에서 교인 명단과 교회 재정 관련 서류를 꺼내 책상에 내동댕이치더니 눈을 부릅뜨고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오늘 이 물건들이 어디서 났는지 똑똑히 불어! 말 안 하면 징역 10년이야!” 제가 대답하지 않자, 그는 제 머리를 손가락으로 세게 쿡쿡 찌르며 말했습니다. “이 할망구야, 너 같은 부류는 내가 많이 봤어. 오늘 불지 않으면 네 목숨을 조심해야 할 거다! 우리가 5개 조로 나눠 돌아가면서 심문할 테니, 누가 이기나 한번 보자!” 그 기세에 저는 좀 두려웠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잡힌 뒤 손톱 밑에 대나무 꼬챙이가 박히거나 고춧가루 물고문을 당했다는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제가 말하지 않으면 그들도 저에게 똑같이 할까요? 혹형으로 고문하고 몇 년 형까지 선고하면 제가 견딜 수 있을까요? 저는 쉰 살이 넘었고 몸도 좋지 않은데, 정말 고문으로 죽기라도 하면 어떡하죠? 저는 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이 단계 사역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크나큰 믿음과 사랑이다. 이 단계 사역은 이전의 그 어떤 단계의 사역과도 다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으면 실족할 것이다. 하나님이 온전케 하시는 것은 바로 사람의 믿음인데,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다. 하나님이 하시는 것은 바로 말씀이 믿음, 사랑, 생명이 되게 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길 … 8>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어떤 고난과 시련이 닥치든 믿음으로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하나님께 온전케 될 수 있습니다. 욥이 사탄의 시험을 당했을 때 온 산의 소와 양, 막대한 재산을 잃고 모든 자녀까지 잃었으며, 자신도 온몸에 악성 종기가 났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욥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차라리 자신의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하며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을 부끄럽게 했고, 하나님의 칭찬과 축복을 받았습니다. 오늘 제가 체포와 박해를 당한 것은 사탄의 시험이자 하나님의 시련이고 검증입니다. 저는 욥을 본받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 합니다. 그 뒤로 경찰이 어떻게 다그쳐도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아무것도 캐묻지 못하자 다른 조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든 저 여자의 입을 열게 해. 이 서류에 돈이 꽤 많으니, 교회 돈과 리더에 대해 똑똑히 불게 하라고. 말 안 하면 잠도 재우지 마!” 두 번째 조는 젊은 경찰 두 명이었습니다. 그들은 제 양옆에 서서 주먹으로 제 어깨를 세게 내리치며 교회 리더가 누구인지 다그쳤습니다. 저는 머리가 좀 어지럽고 의자에 앉아 온몸을 떨었으며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그들은 그래도 저를 놓아주지 않고 계속 주먹으로 때렸습니다. 얼마 안 돼 공안국장이 들어와 이를 갈며 말했습니다. “이렇게 오래됐는데 아직도 안 불어? 교회 재정 서류는 누가 줬어? 오늘 또 말 안 하면 재미없을 줄 알아!” 그 말을 듣자 심장이 마구 뛰었고, 저는 얼른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 기세를 보니 저들이 저를 그냥 두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제 힘만으로는 이길 수 없습니다. 당신께 의지하겠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저를 고문하든 절대 유다가 되지 않겠습니다!” 그때 갑자기 속이 뒤틀리더니 계속 토했습니다. 경찰들은 제가 사방에 토하는 것을 보고 멀찍이 피했습니다. 저는 그 틈을 타 책상 위에 있던 교인 명단과 교회 재정 서류를 집어 아무렇게나 몸에 문지른 뒤 바닥에 던져 발로 힘껏 밟아 조각냈습니다. 경찰들은 분노로 얼굴이 새파래졌습니다. 바로 그때 공안국장은 장모님이 돌아가셨으니 빨리 집으로 오라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들은 어쩔 수 없이 심문을 멈췄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보호하심임을 알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몹시 감사드렸습니다. 경찰은 저를 총 여덟 번 심문했지만 제 입에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고, 결국 저를 유치장으로 보냈습니다.

유치장에 도착하자, 여자 경찰 두 명이 저를 작은 방으로 데려가 욕을 퍼부었습니다. “이 늙은 것아! 네 가죽을 벗겨 버릴 테다!” 말을 마치고는 가위를 들고 제 옷의 단추를 하나하나 잘라낸 뒤, 제 옷을 모두 벗기고 구두도 던져 버렸습니다. 검사가 끝난 뒤, 그들은 또 저를 맨발로 마당을 가로질러 다른 방으로 가게 했습니다. 저는 극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몹시 분하고 괴로워 계속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큰 붉은 용의 땅에서 사역을 펼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오히려 이 ‘어려움’을 통해 한 단계의 사역을 행함으로써 그의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나타낸다. 또한, 그것을 기회로 이 사람들을 온전케 한다. 하나님은 사람이 받는 고난, 사람의 자질, 이 더러운 땅에 있는 사람의 모든 사탄 성품으로 인해 정결케 하고 정복하는 사역을 행하며, 이를 통해 영광을 얻고, 그의 행사를 증거하는 사람을 얻는다. 이것이 하나님이 이 사람들을 위해 모든 대가를 치르는 의의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상상처럼 그렇게 간단한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깨우침으로 저는 제가 체포되어 모욕당하고, 비록 육체적으로 약간의 고통을 받고 체면도 좀 깎였지만, 이것은 의를 위해 박해받는 것이고 진리를 얻기 위해 고난받는 것이며, 이 고난은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박해를 겪으면서 분별력도 생겼고, 큰 붉은 용의 사악함과 파렴치함을 더욱 똑똑히 보게 되어 마음속으로 그것을 증오하고 저버리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더 이상 창피하지 않았고,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을 부끄럽게 하리라 굳게 마음먹었습니다.

유치장에 30일 동안 구금된 후, 경찰은 저에게 ‘사회 질서 교란’이라는 죄명을 씌워 노동 교화 1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노동 교화소에서는 약 10제곱미터 넓이의 방에 20명이 비좁게 지냈고, 매일 아침 6시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끊임없이 저희에게 임무를 할당했고, 끝내지 못하면 밥도 잠도 허락하지 않았으며 밤에는 야근까지 해야 했습니다. 낮이든 밤이든 상관없이 짐을 옮기라고 부르면 즉시 가야 했고, 한 사람이 30~35킬로그램(六七十斤) 정도 되는 물건을 3층까지 옮겨야 했습니다. 느리게 옮기면 경찰은 고함치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저는 2층까지만 옮겨도 더 이상 걷지 못했고, 계단 하나를 오를 때마다 비틀거렸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물건을 3층으로 옮기고 나면 매번 온몸이 땀으로 젖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짐을 다 옮기고 나면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다른 일을 하러 가야 했습니다. 저는 매일 죽을힘을 다해 일했습니다. 시킨 일을 끝내지 못해 벌을 받거나 형기가 늘어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주 피곤해서 두통과 현기증에 시달렸고, 몇 번이나 거의 졸도할 뻔했습니다. 낮에 일이 끝나면 밤에는 두 시간 동안 보초를 서야 했습니다. 졸거나 벽에 기대거나 마음대로 움직여서는 안 되었고, 규정을 어기면 벌을 받거나 욕을 먹었습니다. 겨우 잠잘 시간이 되어도 잠자는 것 역시 고역이었습니다. 저희 네 명은 폭 1미터짜리 작은 침대에서 서로 몸을 부대끼며 자야 했습니다. 좁은 틈에 억지로 끼어들어야 겨우 누울 수 있었고, 몸을 뒤척이거나 움직일 수도 없었습니다. 뒤척이기라도 하면 다른 수감자들이 고함을 치며 욕을 했습니다. 게다가 다리는 침대 밖으로 나와 있어 얼어서 경련이 일어날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자주 악몽을 꾸었는데, 체포되거나 심문받는 꿈을 꾸다가 깜짝 놀라 깨면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매일 배불리 먹지 못했고, 배식 때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멀건 죽만 주어 기름기라고는 전혀 없었습니다. 노동 교화소에서의 하루는 일 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때 저는 매일 ‘이 암담한 생활이 언제나 끝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마음이 몹시 연약해져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사역하든, 네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언제나 생명을 추구하고 진리를 구하며, 하나님의 사역을 알기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알고 진리대로 행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참된 믿음이 있는 것이다. 이는 네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음을 말해 준다. 연단 속에서도 진리를 추구하고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에 대해 의심을 품지 않으며,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여전히 진리를 실행하여 그를 만족게 하고, 깊은 곳에서 그의 뜻을 구하고 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야 하나님에 대한 참된 믿음이 있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너희를 위한 축복을 너희는 받은 적이 있느냐? 너희를 위한 약속을 너희는 추구한 적이 있느냐? 너희는 반드시 내 빛의 인도를 받아 어둠 세력의 압제를 깨뜨릴 것이고, 반드시 어둠 속에서도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만물의 주인이 될 것이다. 또한, 사탄 앞에서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될 것이고, 반드시 큰 붉은 용의 나라가 무너질 때 만인 가운데 우뚝 서서 내 승리의 증거가 될 것이다. 너희는 시님(원문: 秦國) 땅에서 반드시 흔들림 없이 굳셀 것이다. 받은 고난으로 인해 내가 주는 복을 받을 것이며, 반드시 온 우주 아래에서 나의 영광이 빛나게 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9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습니다. 이기는 자란 팝박과 환난 속에서도 진리를 실행하고 사탄을 이겨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저는 조금만 고생해도 소극적이고 연약해지니, 이런 제가 어떻게 사탄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오늘 이런 고난을 받으며 하나님을 위해 증거할 기회를 얻은 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높여 주신 것이자 저의 복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이 고생이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느껴졌고, 기꺼이 순종하며 하나님을 의지해 체험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기도와 하나님 말씀의 인도로 저는 1년간의 감옥 생활을 견뎌 냈습니다. 노동 교화소를 나올 때, 저는 몸무게가 15킬로그램(三十多斤) 이상 줄었고 손에도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노동 교양소를 나온 뒤에도 공산당은 저에 대한 감시를 조금도 늦추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마을에 정보원을 심어 제가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예배에 참석하는지 지켜보게 했습니다. 저는 창살 없는 감옥 생활을 하며 예배를 드리거나 복음을 전할 방법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집을 떠나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그 몇 년 동안 파출소 사람들은 자주 저희 집에 와서 남편에게 제 행방을 캐물었고, 틈만 나면 아들과 며느리에게 전화해서 저를 찾으라고 했습니다. 하루는 며느리가 길에서 저를 만나더니 기어이 저를 집으로 데려갔습니다. 집에 도착하자 아들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습니다. “어머니가 안 계시니까 파출소에서 자꾸 전화해서 저희가 편히 살 수가 없어요. 어머니가 하나님 믿는 게 좋은 일인 건 알지만, 공산당이 반대하잖아요. 어머니가 계속 하나님 믿으면 애들 학교도 못 가게 한대요. 그럼 정말 살길이 막막해져요. 오늘 꼭 선택하셔야 해요. 하나님을 택하실 거예요, 아니면 이 가정을 택하실 거예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가 계속 하나님을 믿고 복음을 전하면 아들과 며느리와의 관계는 완전히 틀어질 거야. 그럼 그 애들은 분명 나를 더 이상 돌보지 않을 텐데, 그럼 나중에 늙어서는 어떡하지?’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탄이 영계에서 하나님과 싸울 때, 너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야겠느냐? 일이 닥칠 때마다 네게는 그것이 큰 시련이고 네가 하나님을 증거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뜻을 깨달았습니다. 오늘 이 환경이 닥친 것은 저에 대한 하나님의 검증이며, 저는 하나님 편에 서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려야 합니다. 아들과 며느리가 저를 핍박하고 가로막지만, 그 주범은 공산당입니다. 공산당은 바로 이런 수단으로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압박하려는 것입니다. 저는 사탄의 음흉한 계략이 성공하게 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생활이 어떻든, 아들이 저를 돌보든 안 돌보든 그것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의지하며 체험하기를 원합니다. 집에서는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할 수 없음을 알았기에, 방법을 찾아 집을 떠나 계속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지 여러 해 동안 큰 붉은 용은 계속 저를 뒤쫓았습니다. 그것이 저를 핍박할수록 저는 마음속으로 더욱 그것을 증오하고 저버렸으며, 하나님을 따르고 본분을 이행하겠다는 믿음을 굳혔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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