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복음을 전했다고 동기에게 신고 당한 후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 하나님을 믿기 시작하면서 교회에 다녔어요. 그러다 중학교 때부터는 공부량이 너무 많아지니까 교회도 못 가고, 하나님 말씀도 못 읽었어요. 결국 마음이 하나님에게서 점점 멀어지더라고요. 그러다 2011년 11월이 돼서야 다시 교회 생활을 시작하게 됐죠. 그때부터 형제자매들이랑 같이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고, 찬양도 부르면서 예배드리고 하니까 심적으로 너무 알차고 기뻤어요. 2012년 12월, 제가 대학교 다닐 때였어요. 그때는 중국 공산당이 모든 매스컴이랑 인터넷을 이용해서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정죄하면서 모함하고 있었죠. 근데 제 룸메이트가 그런 흑색선전을 보고는 제가 하나님 믿는다고 교수님한테 일러바친 거예요. 교수님은 그 사실을 알고 저희 부모님한테까지 연락을 하셔서 부모님까지 알게 됐죠.
2012년 12월 20일 저녁이었어요. 본분을 이행하고 학교로 돌아갔죠. 기숙사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었는데 교수님 두 분이 오시더니 며칠 동안 어디 갔었는지, 뭘 했는지 이것저것 캐묻고, 학교에서 전도했느냐고도 물어봤어요. 한창 그러고 있는데, 엄마랑 외삼촌까지 오셔서 엄청 야단치시고, 이러면 집에 데려가겠다고까지 했어요. 전에 사촌 언니가 하나님 믿는다고 큰아버지가 몇 달 동안 집에 가둬 둔 적이 있다 보니까 저도 부모님이 저를 집에 가둘까 봐 무서웠어요. 그래서 계속 하나님께 길을 열어 달라고 속으로 부르짖었어요. 그러고는 엄마한테 집에 가고 싶지 않고 계속 학교 다니고 싶다고 말했어요. 제가 집에는 절대 안 가겠다고 하니까 엄마도 그러라고는 했지만, 교수님들한테 잘 감시해 달라고 신신당부한 거예요. 다음 날, 교수님이랑 학과장님까지 절 불러서 상담을 하셨는데, 학교가 종교 문제는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으니까 며칠 동안 어디 가지 말고 기숙사에만 있으라고 했어요. 그리고 학교 경비원들한테까지 제 사진을 주고 외출하는 걸 보면 바로 신고하라고 했죠. 그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교수부터 학생들까지 저를 이상하게 봤어요. 그 당시에는 정말 너무 모욕적이었고 그런 상황이 너무 괴로웠어요. 내가 무슨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 것뿐인데, 왜 나를 그렇게 나쁜 짓을 한 사람 취급을 할까 싶었거든요 심지어는 내가 복음을 전하지 않았더라면 동기들이나 교수님한테 오해 살 일도 없었고, 이상한 사람으로 보여질 필요도 없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어요. 저는 마음이 약해져서 다른 대학에 다니는 언니한테 전화해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죠. 그랬더니 언니도 룸메이트가 신고해서 교수님이 학생들 앞에서 엄청 혼냈다고 했어요. 언니 얘기를 듣고 나니까 중국 공산당이 거짓 소문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중상모략하는 바람에 많은 형제자매들이 핍박받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중국 정부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정죄하고 모함하고 있는데, 이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거잖아요. 하나님께서 감내하시는 고통이 정말 너무 크고 너무 많은 거예요. 이런 상황에서 저는 제가 힘든 것만 생각했을 뿐, 이런 공격과 비방을 마주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떨지 아예 생각을 안 한 거예요. 그러면서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났어요. 『하나님은 인류를 위한 사역 때문에 얼마나 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는지 모른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임했고, 사람이 살고 있는 생지옥에 내려와 하늘 끝까지 사람과 함께하면서도 궁상맞은 인간 세상을 원망한 적 없고, 사람의 패역을 질타한 적도 없으며, 도리어 크나큰 치욕을 참으면서 자신이 친히 해야 할 사역을 하고 있다. 하나님이 어찌 지옥에 속할 수 있겠느냐? 어찌 지옥의 생활을 할 수 있겠느냐? 하지만 그는 전 인류를 위해서, 인류 전체가 하루빨리 안식을 누리게 하기 위해서 치욕과 억울함을 참고 땅에 내려와 친히 ‘지옥’과 ‘음부’, 호랑이 굴로 들어가서 사람을 구원하기 시작했다.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하나님을 대적한단 말이냐? 무슨 이유로 또 하나님을 원망한단 말이냐? 무슨 낯짝으로 다시 하나님을 마주한단 말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9> 중에서)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잖아요. 그런 분이 하늘에서 땅에 오신 건 우리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서인데, 오히려 인간으로부터 오해받고 원수 취급 받으시고, 버림받고 정죄당하셨죠. 정말 하나님은 엄청난 수모와 고통을 감내하시면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계속 말씀하시고 일하시고 계셨죠. 근데 전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조금 힘들었다고 불평하고 부정적으로 변해버렸어요. 동기들한테 소외되고 교수님한테 이상한 학생으로 보여졌다고 서운해하고 괴로워했고, 심지어 복음 전한 걸 후회하기까지 했죠. 전 정말 분량이 작은 사람이더라고요! 이런 생각들이 드니까 전처럼 그렇게 괴롭지 않았어요. 이런 핍박은 하나님을 믿는 내가 겪어야 하는 고통이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중에는 교수님이 룸메이트한테 저를 살피라고 시켰어요. 결국 저는 이불을 덮고 MP4플레이어로 하나님 말씀을 보거나 찬양을 들었어요. 며칠 동안은 교수님이 전도했는지 알아보려고 계속 저를 불러 면담을 했어요. 그러니까 전에 잘 지냈던 동기들도 저를 좀 멀리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떤 친구들은 하나님을 믿는 게 잘못이라고 말했고, 어떤 친구들은 비꼬기도 했어요. 심지어 친척들도 하나님 믿지 말라고 연락을 해 왔는데, 사촌 오빠들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정죄하고 비방하는 루머까지 보여 줬어요. 그때는 정말 휴대폰 벨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두근거렸어요. 또 누가 한소리 하려고 전화한 걸까 봐 무서웠거든요. 그 며칠 동안은 하루가 1년같이 느껴지고 막막하고 외로웠어요. 형제자매들을 너무 보고 싶었고 만나서 마음의 괴로움을 토로하고 싶었지만, 교수님들과 동기들의 감시 때문에 예배 모임에 나갈 수가 없었어요. 저는 심적으로 너무 약해졌고 이런 상황을 어떻게 잘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걱정되는 것도 있었어요. 부모님은 저랑 언니의 신앙생활을 계속 반대했거든요. 그러니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고, 큰아버지가 사촌 언니를 가둔 것처럼 나도 가두지 않을지 걱정됐고, 사람들의 질타와 핍박을 내가 계속 이겨 낼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어요. 안 그래도 부모님은 제가 하나님 믿으면 손절하겠다고 했었고 아버지는 아예 연락조차도 없었으니까 정말 날 버린 딸로 생각하려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를 상황에 저는 막막했는데, 그저 어려움을 하나님께 아뢰고 맡기면서 이끌어 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죠. 이렇게 막막했던 때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하나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얻지 못할 진리도, 서지 못할 정의도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이 말씀이 제게 믿음이 됐어요. 하나님을 믿는 것 자체가 바른 인생길을 걷는 거잖아요. 그럼 모든 사람이 이해해 주지 않고 비꼬고 등 돌려도 내가 믿음을 굳게 지킨다면, 무너질 수 없는 거죠. 저는 가족들한테 버림받고 질타받을까 봐 겁내고, 동기들과 교수님의 비방과 이상하게 보는 눈길을 겁내면서 정말 이겨 내기 힘들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제가 너무 나약한 탓이었고, 고난을 이겨 내겠다는 의지가 부족한 탓이었더라고요. 그러다 며칠 전에 봤던 <흑암의 권세에서 벗어나면 하나님께 얻어질 수 있다>라는 말씀 제목이 떠올랐어요. 하나님은 제게 흑암의 권세를 돌파하라고 이런 상황을 허락하신 거였어요. 안 그래도 저는 계속 신앙을 반대하는 부모님 눈치를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부모님이랑 같이 있으면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실 엄두도 못 내고, 예배 모임에 나가거나 본분을 이행할 엄두도 못 냈거든요. 근데 이제는 부모님의 겁박에 굴종해선 안 되겠더라고요. 흑암의 권세를 돌파하고 그들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본분이나 신앙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제가 가정의 흑암 권세를 이겨 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용기가 부족합니다. 제가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세요.” 기도를 하니까 믿음이 조금 생겼고, 하나님께서 늘 제 곁에 함께하신다는 게 느껴졌어요. 제가 괴롭고 막막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위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됐고, 믿음을 더해 줬어요. 그때 전 묵묵히 다짐했어요. 가족이나 교수님이 절 어떻게 대하든지 굳게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겠다고요. 그래서 언니한테 전화해서 어떻게 모든 시간을 본분 이행에 쏟을 수 있을지 의논했어요. 그리고 교수님과 친구들의 감시를 피할 수 있게 길을 열어 달라고 기도하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모든 일에서 진리를 깨닫기를 추구해야 하나님께 온전케 될 수 있다>는 하나님 말씀 찬양이 생각나더라고요. 『너희는 하나님께 온전케 되기를 원한다면 모든 일에서 체험할 줄 알아야 하고, 너희에게 닥치는 모든 일에서 깨우침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너에게 어떤 일이 닥칠 때마다 너는 그것이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상관없이 이로움을 얻어야 하고, 소극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찌 되었든 너는 하나님 편에 서서 문제를 보아야 하며, 사람의 관점에서 분석하거나 연구해서는 안 된다. 이 방법에 따라 체험한다면 너의 마음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책임감으로 가득 차 언제나 하나님의 얼굴빛 속에서 살면서, 실행할 때 쉽게 편차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람은 앞날이 매우 밝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된 사람에 대한 약속> 중에서)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조금은 깨닫게 됐어요. 한동안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동기들한테 따돌림당하고 비웃음을 당한 게 겉보기에는 나쁜 일 같아도 제 생명의 성장에는 도움이 됐어요. 그러니까 전 개인적인 이익의 관점에서 분석할 게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하는 게 맞더라고요. 중국 공산당이 인터넷을 이용해 거짓말로 하나님을 모함하고 비방하면서 정죄하는 것도 겉으로 보기엔 나쁜 일이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큰 붉은 용을 역이용하셔서 힘을 쓰게 한 거였어요. 그들의 흑색선전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이름을 알게 된 거죠. 그게 바로 하나님의 전능과 지혜였어요. 저도 룸메이트의 신고로 제가 하나님 믿는다는 사실이 다 알려지게 돼 가족들과 선생님들한테 야단맞고, 동기들한테까지 조롱당했어요. 비록 육적으로는 좀 힘들었지만, 그건 오히려 제가 어둠의 권세를 뚫고 올바른 인생길을 선택하는 계기가 됐으니 저한테는 좋은 일이었어요.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끌어 주셨기에 저도 내적 상태가 점점 나아졌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평소에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니까 외톨이가 된 게 그렇게 괴롭지도 않더라고요. 오히려 하나님과 가까워지면서 마음이 이전보다 훨씬 더 풍요로워졌어요.
나중에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 주셨는데, 룸메이트가 더 이상 저를 감시하지 않자 저는 기회를 봐서 예배 모임이 나갔어요. 다시 형제자매들을 만나니까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친밀감과 기쁨이 가득 차올랐어요. 문제는 밖에 나가서 예배 모임에 참석할 수 있게 됐지만, 믿지 않는 가족들은 여전히 하나님 믿는 것을 반대했고, 교수님도 수시로 저를 주시하면서 전화로 행방을 묻곤 했어요. 가끔은 예배 모임에 나가면서도 마음이 불안하고 방해가 되니까 그런 환경에서는 자유롭게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기 힘든 거예요. 그래서 계속 하나님께 제가 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드렸어요. 어느 날 하나님 말씀 찬양을 듣게 됐어요.
사람은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해야 한다
1. 사람은 현 상태에 만족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해야 한다. 베드로의 모습으로 살려면 베드로의 인식과 체험을 갖춰야 한다. 더 높고 더 깊은 것을 추구해야 하고, 하나님에 대한 더 깊고 순결한 사랑을 추구해야 하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생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이고, 이런 사람이야말로 베드로 같은 사람이다. 너는 일시적인 편안함에 만족하며 소극적이 되어 후퇴하거나, 더 깊고, 더 세밀하고, 더 실제적인 진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적극적인 면에 자발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 너는 실제적인 사랑을 갖추어야 하고, 어떻게 해서든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타락해 살아가는 짐승 같은 삶에서 벗어나야 하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우롱하지 말고, 자기 삶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
2. 하나님을 사랑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에게는 얻지 못할 진리도, 서지 못할 정의도 없다. 너는 일생을 어떻게 보내야 하겠느냐? 너는 어떻게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게 해야 하겠느냐? 이는 모두 네 일생에서 가장 큰 일이다. 너에게 이런 의지와 끈기가 있어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기개 없는 나약한 자가 되지 마라. 너는 의미 있는 인생과 의미 있는 진리를 체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자신을 그렇게 건성으로 대해선 안 된다. 일생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지나가 버리는데, 너에게 하나님을 사랑할 이런 기회가 또 오겠느냐? 사람이 죽은 후에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겠느냐? 너는 베드로와 같은 의지와 양심이 있어야 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을 우롱하지 마라.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너는 네 일생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자신을 어떻게 하나님께 바칠지, 하나님을 어떻게 믿어야 더 의미 있게 믿을 수 있을지,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상, 어떻게 해야 더 순결하고, 더 아름답고, 더 선하게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이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됐어요. 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입하고 추구해야지 그저 단순히 물러나지 않거나 부정적이지 않은 상태에 안주할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능동적으로 진리를 추구하면서 의미 있는 삶을 찾는 게 맞았어요. 특히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볼 때 더 크게 느꼈어요. “또 너는 실제적인 사랑을 갖추어야 하고, 어떻게 해서든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타락해 살아가는 짐승 같은 삶에서 벗어나야 하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우롱하지 말고, 자기 삶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 전 이 말씀이 하나님의 당부이자 요구고, 제가 추구해야 하는 거라고 느꼈어요. 제 삶은 확실히 타락적이었거든요. 학교에서 교수님들은 올바른 인생 목표를 가질 수 있도록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저 대학 생활을 즐기라고만 하고, 심지어 어떤 교수님들은 대학 때에 강의를 빼먹은 적도 없고, 연애해 본 적도 없고, 미쳐본 적이 없다면, 그건 재미없는 삶이 될 거라고 하기도 했어요. 학교 전체 분위기가 그렇다 보니 모두가 그저 먹고 놀며 즐기고, 서로 비교했지 학업에 충실한 사람은 많지 않았어요. 모두가 앉으면 어떻게 해야 더 많이 배우고 기술 하나라도 더 익힐지 논의하는 게 아니라 그저 먹고 노는 것에 관한 이야기, 교수님한테 잘 보이고 주변 사람과 인간관계를 잘 형성하는 방법만 논의했어요. 겉보기에는 우리의 생활이 폼 나 보였지만 사실 마음 깊은 곳은 공허하고 막막할 뿐, 삶의 의미가 뭔지도 모르고,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살았어요. 저도 그런 걸 추구하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걸 알았지만, 분량이 작다 보니 그런 상황에서는 저도 모르게 따라가게 되고, 진리를 추구하는 데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그저 단순히 예배 모임에 참석하고, 부모님과 원만하게 지내는 것에만 만족할 뿐,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할 수 있는 방법은 모색해 보지 않았어요. 그게 그저 잠시적인 안락함에 젖어 소침해지고 뒷걸음치는 게 아니고 뭐겠어요? 전에는 진리를 깨닫지 못해 뭘 추구하는 게 의미 있는 건지 몰랐어요. 그래서 선생님이나 부모님의 바람대로 따라갔죠. 대학에 가면 인생 목표를 찾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대학 생활이 저한테 밝은 인생길이 아닌 더욱 타락하고 막막한 삶으로 끌고 갔어요. 그런 곳에 계속 있어 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더라고요. 그러면서 형제자매들이랑 복음을 전할 때가 생각났어요. 때론 사람들한테 수모를 당하고 비웃음을 당했어도 심적으로는 알차고 기쁨 가득했어요. 그때는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면서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게 참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거라고 느꼈거든요. 그런 마음의 기쁨은 어떤 것으로도 바꿀 수 없는 거죠. 전에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않고 지식만 추구하면서 허송세월했는데, 앞으로도 계속 부모님 눈치 보면서 대학에서 타락적인 삶을 이어 간다면, 그건 너무 어리석은 선택이더라고요. 이걸 깨닫게 되자 저는 학업을 포기하고 본분에 전념하기로 마음먹었어요.
2013년 1월 1일 저녁, 언니랑 집에 돌아갔어요. 그때 아버지가 저랑 언니를 불러서 이야기했어요. 저희들을 집에 오라고 한 건 솔직하게 말할 게 있어서라고, 그러니까 하나님을 계속 믿을지 고민 잘 하라고 했어요. 계속 신앙생활을 하겠다고 하면 공부를 그만두라고, 자기는 두 딸을 없는 셈 치겠다고 했죠. 근데 저희가 하나님을 믿을 마음이 없다면, 신앙인들과 연락을 끊고 계속 학교 다니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신앙은 국가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은 공산당의 세상인데, 공산당하고 싸울 힘도 없으면서 왜 그러냐고 했어요. 저랑 언니가 가족들한테 하나님의 사역을 증거해 주니 아빠랑 삼촌은 노발대발하면서 하나님을 부인하고 모독하는 말을 했고, 게다가 우리를 꾸짖고 욕하기 바빴어요. 그런 모습을 보니 저는 너무 겁이 나 계속 하나님께 이런 상황을 잘 마주할 수 있도록 믿음과 힘을 더해 달라고 기도했어요. 두 분은 우리를 새벽 2~3시까지 계속 야단쳤는데, 엄마도 하나님을 계속 믿을 거냐며 몰아세웠어요. 저는 그저 조용히 넘어가고 싶었지만, 전에도 가족들한테 버림받을까 봐 하나님을 믿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했는데, 더는 그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들도 저의 답을 기다리고 있었고, 하나님도 저의 태도를 기다리고 계셨고, 사탄도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고 있었으니까 부모님이 어떻게 나오든 굳게 서야 하겠더라고요. 그래서 단호하게 하나님을 믿겠다고 말했어요. 그러니까 아빠가 버럭 하시면서 계속 하나님을 믿을 거면 이 집에서 나가라고, 앞으로 우리와 연을 끊겠다면서 우리를 밖으로 내쫓고 안방 문을 닫았어요. 저는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저는 그저 하나님을 믿겠다고만 했을 뿐 부모님이 필요 없다고 한 것도 아닌데, 왜 내 진심을 들어 보려고도 하지 않는지, 왜 꼭 선택하라고 강요하는지 답답하고 힘들었죠. 방에 들어갔는데, 마음이 도저히 안정이 안 됐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죠. “하나님, 부모님이 아무리 반대해도 저는 하나님을 따르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이 길을 계속 걸을 수 있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세요.”
다음 날 아침 동틀 무렵에 고모랑 고모부가 저랑 언니를 설득하러 오셨어요. 고모는 아빠가 우리를 키운다고 정말 고생 많이 하셨다면서 하나님 믿지 말라고 우시면서 사정하듯 말씀하셨죠. 저는 마음이 약해져 정말 고개라도 끄덕이면서 어물쩍 넘기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증거가 없는 거잖아요.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배반하면 안 되는 거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 드릴 수는 없었죠. 한 이틀 동안은 고모네가 저랑 언니를 양심이 없다고 질책하셨고, 아빠도 신앙과 가족 사이에서 선택하라고 하셨어요. 저는 하나님 믿는 길이 바른길이란 걸 너무 잘 알고 있었어요. 저의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은 늘 저와 함께하시고 절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하나님을 믿는 자체는 제 생명의 일부가 됐죠. 그러니 하나님을 절대 떠날 수 없었어요. 근데 부모님이 저를 키우신다고 고생한 걸 생각하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부모님을 마음 아프게 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그러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그저 하나님께 이끌어 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죠. 그러다 하나님의 이 말씀이 생각났어요. 『하나님은 이 세상을 창조하였고, 그가 부여한 생명을 가진, 사람이란 생명체를 세상에 데려왔다. 그리하여 사람은 부모와 가족이 생겼고 외로움에서 벗어났다. 이 물질 세계를 본 후부터 사람은 필히 하나님이 예정한 대로 살아가게 되었다. 하나님의 생명의 기운이 생명체 하나하나를 밑받침해 주어 ‘어른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 과정에서 사람이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살아가고 ‘성장’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오히려 부모의 길러 준 은혜라고, 사람의 생명의 본능을 밑거름으로 하여 ‘성장’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가 사람의 ‘생명’을 부여했는지, 그것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모르며, 생명의 본능이 어떻게 기적을 일구는지는 더더욱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그저 음식이 생명 연장의 근본이고, 의지력이 사람의 생명을 존재하게 하는 근원이며, 머릿속의 신념이 사람이 생존하는 밑천이라고 알고 있을 뿐이다.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에 대해서는 조금도 알지 못한 채 하나님이 부여한 생명을 이렇게 헛되이 허비하고 있다…. 밤낮으로 하나님의 보살핌을 받는 사람 중 자발적으로 하나님을 경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나님은 아무런 가망도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이 계획한 사역을 할 뿐이다. 그의 바람은 언젠가 사람이 꿈에서 깨어나 불현듯 생명의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것이다. 또한, 하나님이 사람에게 모든 것을 베풀면서 치른 대가와 사람이 돌아서기를 애타게 바라는 하나님의 간절한 마음을 깨닫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깨달았어요. 제 생명이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께서 제게 생기를 불어 넣어 주셨기에 제가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었던 거예요. 제 가정, 부모님 모두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거였죠. 겉보기엔 부모님이 저를 키워 주신 게 맞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계속 은밀한 곳에서 저를 보살펴 주셨기에 제가 오늘날까지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거예요. 돌아보면, 부모님은 물질적인 것과 학비를 제공해 준 것 말고는 저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교육해 준 적도 없었고요.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된 거였죠. 어렸을 때, 제가 사촌 언니랑 사소한 일로 다투고 그러면 할머니가 하나님 말씀으로 사소한 걸 따지거나 보복하려 하지 말고, 배려하고 참아 줘야 한다고 가르치셨어요. 학교 다닐 때에는 많은 친구들이 세상의 악한 시류를 좇아 게임이나 이른 연애에 빠져 있었을 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건 하나님이 기뻐하는 게 아니란 걸 알고 친구들과 같이 시류를 좇지는 않았어요. 대학에서는 많은 동기들이 커닝을 시도하고, 학업과 미래를 위해 교수님한테 잘 보이려 노력하고, 동기 사이에도 그저 서로 이용하려고 했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정직한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시고 기만이나 시기 질투 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기에 동기들의 행동에 동참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른이 되기까지 정말 겁나고 두려운 일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의지하면서 두려움을 이겨 냈거든요. 정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이끌어 주셨기 때문에 진리를 좀 깨닫게 됐고 악한 시류에 미혹되거나 유혹되지 않아 사악하고 타락하는 길로 가지 않게 됐어요.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살피고 지켜 주셨기에 제가 건강하게 어른이 될 수 있었던 거고요. 부모님이 저를 낳게 된 건 하나님께서 그렇게 정하셨기 때문인 거고, 부모님이 저를 키워 준 것도 하나님의 주재에서 비롯된 거니까 저는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했죠. 여태 하나님을 믿었어도 하나님을 위해 뭘 한 적이 없거든요. 그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기만 했었어요. 전에는 부모님 눈치 보느라 본분도 이행하지 못했는데, 더 이상 그렇게 패역한 사람이 될 수는 없겠더라고요. 그리고 더는 부모님과의 관계 때문에 본분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님의 이 말씀을 보게 됐어요. 『하나님은 말씀에서 어떤 원칙으로 사람을 대하라고 요구하느냐?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하나님은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이 또한 사람이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미워하거나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혐오하는 사람으로, 우리도 마땅히 혐오해야 한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이다. 만약 네 부모가 하나님을 믿지 않고, 하나님 믿는 것이 올바른 길이고 하나님을 믿어야 구원받을 수 있음을 분명히 알면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들은 틀림없이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사람일 것이며, 틀림없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증오하는 사람일 것이다. 하나님도 당연히 그들을 혐오하고 증오할 것이다. 너는 이런 부모를 혐오할 수 있겠느냐?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욕한다면, 틀림없이 마귀이자 사탄일 것이다. 너는 그들을 증오하고 저주할 수 있겠느냐? 이는 다 현실적인 문제이다. 네 부모가 네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는다면, 너는 그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겠느냐?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라.”라는 하나님의 요구대로 대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말씀에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라’고 하셨으니까 제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더 확실해졌어요. 부모님은 하나님을 믿지 않고 오히려 반대하고 핍박하셨거든요. 저랑 언니가 며칠 동안 하나님을 증거했을 때 아버지는 분노하면서 하나님을 욕하고 모독하는 말을 했어요. 그건 그들의 본질은 곧 마귀요 사탄에 속한 자라는 증거잖아요. 전에는 부모님이 중국 공산당의 루머에 속아서 하나님 믿는 걸 반대한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가만히 보면 중국 공산당의 루머를 본 후에도 맹목적으로 공산당을 따라 하나님을 정죄하지 않고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근데 우리 부모님은 분별하지는 않고 그저 맹목적으로 그 말만 믿고 심지어 정죄까지 했어요. 전에 할아버지 할머니가 복음을 전해 주었을 때에도 부모님은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근데 우리 자매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따라 하나님을 믿으니까 할아버지 할머니를 미워하면서 공격하고 욕설을 퍼부었어요. 심지어 할아버지 할머니한테 계속 하나님 믿으면 용돈도 안 주겠다고 협박까지 했어요. 게다가 계속 언니와 저한테 하나님 믿으면 안 된다고 겁주기도 했고요. 그리고 이번에는 아예 연을 끊겠다고 협박하면서 신앙 포기를 강요했죠. 정말 부모님은 무지몽매하여 분별을 못 하는 게 아니더라고요.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증오하고 대적하는 존재였어요. 제가 하나님을 믿으며 바른길을 가기로 했을 때, 부모님은 계속 핍박하고 반대했으니까 그들은 저랑 가는 길이 달랐어요. 그럼 더 이상 그들에게 속박받을 필요가 없겠더라고요. 그날 밤, 잠이 오지 않아 계속 뒤척였어요. 그리고 제가 본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기회를 달라고 계속 기도했어요.
다음 날 아침, 아빠가 학교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하지만 전 기말고사에서 미리 시험지를 냈어요. 그리고 동기들이 없을 때 짐을 챙겨 나왔고, 그렇게 본분 이행을 시작했어요. 이제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한 지도 거의 10년이에요. 하나님 말씀을 보고 본분 이행을 통해서 다양한 사람과 일, 사물을 어느 정도 분별할 줄 알게 되었고, 저의 패괴 성품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되면서 조금씩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게 됐어요. 제가 겪어 온 일들을 떠올릴 때면 정말 하나님께 너무 감사해요. 제가 어릴 때부터 하나님을 믿기는 했지만, 너무 무지하고 나약하다 보니까 참도(道)인 줄 알면서도 굳게 지키지 못하고, 부모님의 겁박에 눌려서 진리를 추구하지 못하고 본분을 이행하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하나님께서 계속 이끌어 주시고 제가 바른 인생길로 들어설 수 있게 말씀으로 인도해 주셨어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에 감사드려요.